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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폭리 막게… 美 ‘스위프트법’ 만들어

암표상 폭리 막게… 美 ‘스위프트법’ 만들어

Posted May. 10, 2024 07:41,   

Updated May. 10, 20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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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이 테일러 스위프트(35)의 공연 표를 3만5000달러(약 4800만 원)에 팔지 못하도록 하겠다.”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가 7일(현지 시간) 팝스타 스위프트의 공연을 포함한 인기 공연의 표를 독식한 후 이를 천문학적으로 부풀려 재판매하는 행위를 내년 1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날 공연 표 재판매 규제 법안인 ‘하우스 파일 1989’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에 대해 티켓 판매자는 정가에 얼마의 수수료를 붙이는지를 반드시 공개해야 하고, 재판매자는 단 1장만 팔 수 있다.

법 이름은 스위프트의 출생 연도 겸 그의 앨범 제목인 ‘1989’에서 땄다. 월즈 주지사는 “사기 표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암표상의 표 사재기도 방지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법을 대표 발의한 미 민주당 켈리 몰러 주 하원의원은 암표상의 난립으로 2022년 티켓 구매 사이트 ‘티켓마스터’ 서버가 다운돼 스위프트의 공연 표를 사지 못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암표상들이 표를 사재기하기 위해 판매 사이트에 동시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수시로 다운됐다. 또 49∼499달러였던 표값이 최고 3만5000달러까지 치솟아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김보라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