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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샤틀레극장서 韓브레이킹 댄스, 놀라운 일”

“佛 샤틀레극장서 韓브레이킹 댄스, 놀라운 일”

Posted May. 04, 2024 07:28,   

Updated May. 04, 20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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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레이킹 댄스팀이 파이올림픽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 한국 댄서가 강렬한 리듬에 맞춰 브레이킹을 추자 관객 1500여 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프랑스 댄서도 질 수 없다는 듯 팽이처럼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돌았다.

이날 한국 댄스팀 ‘원밀리언’과 20년 공연 역사를 가진 프랑스 댄스팀 ‘포케몬크루’는 ‘도시의 맥박, 뛴다’를 주제로 배틀 공연을 펼쳤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의 종목 채택을 기념해 열린 공연이다. 관람객 마농 뵈이예 씨는 “원밀리언 댄스팀을 보고 싶어 아침 일찍 왔다”고 말했다. 플로랑스 오뉴 씨도 “이런 장르의 공연을 파리에서 볼 수 있다니 근사하다”며 흥분했다.

프랑스 문화계도 주목했다. 리야드 프가니 포케몬크루 예술감독은 “샤틀레 극장은 프랑스에서도 클래식 등 ‘문화 엘리트’ 위주로 허용되는 공간”이라며 “한국 브레이킹을 받아들였다는 건 샤틀레가 문호를 개방하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과 한국이 붙을 것”이라고도 했다. 주비르 치비 프랑스 제작사인 배틀프로 예술감독도 “한국팀이 프랑스팀에 매우 큰 경쟁자”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5월부터 6개월간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아시즌’의 첫 포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2021년부터 올림픽 정신에 따라 프랑스 전역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2024 파리 문화 올림피아드’를 개최해 코리아 시즌도 열고 있다. 도미니크 에르비유 2024 파리 문화 올림피아드 총괄감독은 이날 “예술과 스포츠 간의 대화를 통해 공유와 연대 등 올림픽의 가치를 더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