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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 로켓포’… 김하성 시즌 3호 작렬

‘스리런 로켓포’… 김하성 시즌 3호 작렬

Posted April. 18, 2024 07:49,   

Updated April. 18, 20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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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이 시즌 3호 홈런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첫 타석부터 3점 홈런을 치며 팀에 경기 주도권을 안겼다.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1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제2구로 선택한 높은 커터를 받아쳤다. 현지 중계진이 “로켓 같다”고 표현한 이 타구는 시속 163km로 116m를 날아간 뒤 왼쪽 파울폴에 맞으면서 시즌 3호이자 통산 39호 홈런이 됐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고의사구)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재미있는 건 김하성이 글러브를 바꾼 뒤로 방망이까지 불을 뿜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시즌 초반 롤링스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라는 ‘금 딱지’가 붙어 있는 글러브였다. 골드글러브 시상을 맡고 있는 롤링스는 전년도 골드글러브 수상자에게 기념 글러브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57경기에서 7개였던 실책이 올 시즌 17경기 만에 4개로 늘어나자 김하성은 지난해 쓰던 글러브를 다시 꺼내 들었다. 김하성은 옛날 글러브를 끼우고 나선 최근 3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력) 1.357을 기록했다. OPS는 0.900만 넘어도 A급으로 평가받는 기록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 방문경기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면서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그동안 줄곧 팀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이날 MLB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를 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