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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 “한일관계 복원, 남북보다 우선”

고위당국자 “한일관계 복원, 남북보다 우선”

Posted February. 15, 2021 07:36,   

Updated February. 15, 20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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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외교 전략의 최우선순위로 한일관계 복원을 꼽고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한일관계부터 먼저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중국 문제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한일관계 개선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한일관계가 먼저 풀려야 바이든 행정부와 대북정책 조율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정부가 판단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남북관계 복원보다 한일관계 복원을 먼저 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외교안보가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일관계 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한국이 한미일 삼각 협력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히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도 한일관계 개선에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얘기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2일 통화에서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한미일 협력 지속의 중요성을 블링컨 장관이 강조했다”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 간 관계뿐 아니라 동맹 간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한일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