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세기 3대 투입 교민 1412명중 830명 리비아 대탈출

전세기 3대 투입 교민 1412명중 830명 리비아 대탈출

Posted February. 26, 2011 10:24,   

ENGLISH

리비아 교민 198명이 25일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리비아를 탈출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이하 한국 시간) 260석 규모의 이집트항공 전세기 에어버스330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을 떠나 3시간 만에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한항공 전세기가 투입된다는 소식을 들은 교민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 탑승을 미뤄 예상보다 승객이 적었다고 전했다.

25일 새벽 인천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보잉747(330석 규모)은 26일 새벽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해 330명의 교민을 태웠다. 이 비행기는 이탈리아 로마를 경유해 26일 오후 5시 50분경 한국에 도착한다.

이집트항공의 다른 전세기(330석 규모)도 25일 밤 카이로를 출발해 리비아 중부의 시르테 공항으로 떠났다. 시르테에서는 두산중공업 소속 한국인 직원 60여 명과 외국인 근로자 약 200명이 이 전세기편으로 리비아를 떠난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르테는 서북부 트리폴리와 동북부 벵가지 사이에 있어 육로로 철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세기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트리폴리에 있던 다른 한국 업체들의 직원 76명은 25일 육로로를 이용해 튀니지로 이동했다. 24일에는 이수건설 직원 41명이 육로로 튀니지에 도착했으며 이 중 여권이 없는 이수건설 직원 1명이 리비아-튀니지 국경에서 대기하며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화건설 직원 3명은 24일 항공편으로 트리폴리를 떠나 알제리에 도착했으며 22일에는 쌍용건설 직원 3명과 두산중공업 2명이 항공편으로 각각 이집트와 불가리아에 도착했다.

벵가지 등 동부지역 교민들도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탈출하고 있다. 24일에는 원건설 직원 53명과 대우건설 직원 3명이, 22일에는 감리회사 공간 직원 9명이 각각 이집트에 도착했다. 한미파슨스 직원 26명 등 교민 약 50명은 터키 선박을 이용해 벵가지 항을 떠나 터키로 향했다.

이로써 리비아 교민 1412명 중 26일 새벽까지 830명이 리비아를 탈출한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트리폴리 등 중서부 지역의 교민 715명이, 벵가지 등 동부지역 교민 115명이 리비아를 떠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부 업체에 핵심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잔류하겠다는 직원이 있다. 이들은 고가의 시설물과 장비를 지키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