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 훈련 한미 25~28일 실시

한국과 미국은 2528일 4일간 동해 해상과 공중에서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을 실시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두 장관은 성명에서 앞으로 수개월간 동해와 서해상에서 일련의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후 실시될 훈련에 대해서도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라며 북한에 적대적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80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을 비롯해 수상함 및 잠수함 20여 척과 최신형 전투기 F-22 랩터를 포함한 항공기 200여 대가 투입된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 배치된 F-22가 한반도로 전개돼 타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항공기들은 동해에서 공중 임무를 수행하면서 강원도 동부지역의 한 사격장으로 이동해 공대지 실사격과 포격훈련, 편대군 공격훈련을 할 계획이다. 양국 군은 이 같은 내용을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의 주둔 지속과 현재의 병력(2만8500명) 유지 등 충분한 수준의 연합전력을 보장하기로 했다. 미국의 핵우산 등을 통한 확장억제력 제공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양국은 지난 60년을 함께 해온 혈맹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