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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해커, 국내 은행서 4억5000만원 빼내

조선족 해커, 국내 은행서 4억5000만원 빼내

Posted August. 11, 2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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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얻은 개인 금융정보를 이용해 한국의 시중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조선족 해커 두 명이 최근 중국 지린() 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공안에 체포됐다고 징화스()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터넷뱅킹을 통해 한국 시중은행의 한국인 86명의 계좌에서 모두 4억5000만 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안은 한국경찰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6월 말 옌지() 시 궁위안제()에 사는 27세의 조선족 박모 씨와 김모 씨를 붙잡았다.

이들은 한국의 포털사이트의 내부게시판을 해킹해 계좌번호와 ID,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찾아내 인터넷뱅킹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렸다. 그러나 돈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의 중간 환전상들에게 수속비 등으로 이리저리 뜯겨 정작 자신들의 계좌에는 50만 위안(약 9000만 원)만 입금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시중은행들은 이들이 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인터넷뱅킹망을 해킹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보안담당 책임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금융정보를 이용하면 자금이체 등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