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세계경제 다극체제 재편 한국, 변경에서 중심으로

세계경제 다극체제 재편 한국, 변경에서 중심으로

Posted November. 05, 2008 08:28,   

ENGLISH

위기관리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3,4년은 한국이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어떻게 다시 자리매김할 것인가를 정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다.

동아일보 경제부가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질서 재편과 관련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나타난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일국()중심의 세계경제질서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다극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세계사의 변경에서 중심부로 나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해 국가전략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단순히 현상을 타파하는 위기관리의 차원을 넘어서 다가올 거대한 시대변화를 기회로 삼는 국가전략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교수는 글로벌 파워의 재조정과정이 일어날 것이며 이제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G7(선진 7개국)은 의미가 없고 G20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도 곧 G20시대가 열리는데 거기서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배타성을 버리고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리처드 실러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금융위기가 지나가면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경제의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중심의 발전은 위험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은 지속적 기술혁신국가, 통상강국, 개방사회를 발전의 좌표로 삼아야 한다고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임지현 한양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가 필요하다면서 레이거노믹스, 대처리즘을 따르는 MB노믹스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한국경제의 개방과 제도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에 열린 사회가 돼야한다고 조언했다.



배극인 장원재 bae2150@donga.com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