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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피해 130개 기업 집단소송 준비

Posted September. 26, 20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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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막대한 환차손을 유발한 통화옵션 상품 키코(KIKO)로 피해를 본 130여 개 기업이 키코를 판매한 은행을 상대로 수천억 원대의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은행이 키코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불공정 약관을 이유로 한 채무부존재 확인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공대위는 법무법인 대륙과 로고스, 안세, 프라임 등에 136개 피해 기업의 소송을 위임해 신한, 외환, 씨티은행 등 10여 개 은행을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0일 오토바이 제조수출업체인 S&T모터스는 SC제일은행을 상대로 1억1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매출액 6000억 원대의 중견기업인 태산LCD가 키코로 인해 흑자 도산하고 청와대까지 피해 업체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거액의 소송 사태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코로 인한 손실은 현재까지 39개 대기업이 2700억여 원, 480개 중소기업이 8000억여 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근의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여 소송 액수도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식한우신 bell@donga.com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