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이승엽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명하고 싶다.
이승엽(30)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13일 롯데에서 전격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승엽의 향후 진로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로 굳어지고 있다. 니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은 14일부터 잇따라 이승엽의 교징(요미우리의 애칭)행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요미우리 1루 자리가 만만하다
일본 국민의 50%가 교징팬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 내 요미우리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승엽은 작년에도 종종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그토록 원했던 수비를 할 환경이 갖춰진 팀. 요미우리 부동의 1루수였던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오릭스로 이적했고 세이부에서 일급 투수 도요다 기요시를 데려오면서 1루 요원 에도 아키라를 보상 선수로 내줬다. 얼마 전 미국에서 조 딜런을 1루수 요원으로 데려왔지만 아직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은 1루와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플레이어다고 칭찬한 뒤 그러나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팀 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소속된 센트럴리그 팀에 유난히 강했다. 작년 3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인터리그 29경기에서 12홈런과 27타점을 올렸다. 한신과의 저팬시리즈에서도 3홈런 포함 11타수 6안타로 펄펄 날았다.
연봉 18억원 머니 게임 할 생각없다
이승엽과 요미우리는 현재 입단 자체는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계약 조건. 이에 대해 기요다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15일 롯데가 제시한 연봉 포함 총액 2억5000만엔(약 22억 5000만 원) 보다 낮은 금액을 생각하고 있다. 머니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요미우리는 2억 엔(약 18억 원) 정도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승엽아 제발 돌아오라
팀 내 최고 홈런 타자 이승엽을 놓칠 위기에 처한 롯데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세토야마 류조 구단 대표는 한국에 직접 가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며 이승엽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최상의 조건을 제시한 만큼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