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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유치 오늘 4곳 주민투표

Posted November. 02, 200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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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2일 경북 경주시, 포항시, 영덕군과 전북 군산시 등 4곳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19년을 표류해 온 방폐장 부지 선정이 이번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민투표는 2일 오전 6시 시작돼 오후 6시 마감되며 투표 결과는 이날 밤 12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지역 중 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방폐장을 유치하게 된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뜨거운 유치 경쟁 때문에 부정투표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경주시와 군산시는 부재자투표율이 80%에 이르러 전체 투표율이 이미 30%에 육박했을 정도.

산업자원부 오영호() 자원정책실장은 부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경찰을 대거 투입해 투표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탈락 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3일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유치 지역 지원 계획과 함께 탈락 지역에 대해서도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탈락 지자체에 대해 경제적 보상을 하지 않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탈락에 따른 민심 이반을 걱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부지 선정이 끝나는 대로 올해 안에 해당 부지를 방폐장 건설 예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2007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