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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레마

Posted August. 11,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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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왜 금리 올렸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견실해졌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3.4%로 1분기(13월)의 3.8%에 이어 3%대를 유지했다. 7월 신규 취업자도 20만7000명으로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경제가 탄탄한 상황이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2003년 6월 말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매회 0.25%포인트 인상을 뜻함)로 금리를 올려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는 4.04.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까지 계속 올려 4.55.0%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저금리정책 찬반 팽팽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를 나중에 큰 폭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고 지금부터 서서히 시그널을 줘서 시장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최운열() 서강대 대외부총장도 저금리정책이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가격 상승만 초래했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그나마 이 정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저금리의 효과이며, 부채상환 부담이 큰 서민층이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을 고려해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현 단계에서는 경기부양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태도이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가 커지면 콜금리 인상압력은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