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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야포대응 정밀직격탄 1000발 도입

Posted April. 10, 20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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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독자적인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첨단 유도무기인 정밀 유도 통합직격탄(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1000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JDAM 1000발을 도입하는 방안을 200610년 국방중기계획에 포함해 최근 정부에 보고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세부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군 내에선 JDAM의 도입 필요성이 거론돼 왔으나 정확한 도입 규모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가 이처럼 다수의 JDAM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유사시 휴전선 인근에 대규모로 배치된 북한군 야포를 정밀 공격해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2월 초 발간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 야포는 5년 전보다 1000여 문 증가한 1만3500여 문에 달하며 이 중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3000여 문이 휴전선 인근에 배치돼 있다. 이들 야포는 사거리가 5060km로 개전 초 한미 군 핵심 시설과 수도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 야포의 발사 징후가 포착되거나 발사될 경우 레이더로 북한군 포의 위치를 파악해 즉각 파괴하는 대화력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화력전은 한국이 이양받기로 한 주한미군 10대 업무 중 핵심으로 그동안 다연장로켓포(MLRS)와 팔라딘 자주포를 30여 문씩 보유한 미 2사단 예하 포병부대가 이를 맡아 왔다.

한국군도 수십 문의 MLRS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 장사정포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타격하는 전술지휘통제(C4I) 체계와 운영 능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한국이 올해 안에 이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공동평가단을 구성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올 8월부터 6개월마다 점검해 최종 이양시기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