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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탄절, 감성적-소비적 축제 돼선 안돼”

교황, “성탄절, 감성적-소비적 축제 돼선 안돼”

Posted December. 25, 2020 07:38,   

Updated December. 25, 20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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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맞는 성탄절에 약자를 돌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성탄절이 감성적이고 소비적인 축제로 전락하면 안 된다. 인간애가 있는 소박한 성탄절이 전염병 대유행으로 확산된 비관적인 생각을 없애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앞서 20일 미사에서도 “이번 성탄절에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불평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도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돕자”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이 곧 예수라며 본인과 주변인을 위한 선물보다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베풀자고 강조했다.

 과거 교황은 성탄절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발코니에서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강론을 하고 축복을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됨에 따라 이번 성탄 메시지는 교황청 내에서 TV와 온라인 생중계로 전할 계획이다. 24일 밤 성탄 전야 미사 역시 평소보다 2시간 빠른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극소수만이 참석한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