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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시즌 7번째 트로피

Posted October. 31, 2017 07:18,   

Updated October. 31, 20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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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세계랭킹 2위)가 올 시즌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어린 시절 볼 보이를 했던 고향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난적’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의미가 더했다.

 페더러는 30일 열린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2-1(6-7, 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페더러가 2012년과 2013년 이 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모두 졌던 상대. 델 포트로와의 상대 전적은 18승 6패(30일 기준)로 앞서지만 유독 이 대회에서만 만나면 고전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날 비로소 그 징크스를 극복하고 우승 상금 39만5850유로(약 5억18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두 번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올해 7승째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만 8번째 정상 고지를 밟아 대회 최다 우승자가 됐다. 또한 이날 우승으로 페더러는 ATP투어 통산 9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109회 우승을 기록한 지미 코너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롤렉스 파리마스터스에 불참한 페더러는 다음 달 12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ATP 파이널스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