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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의 자존심... “샤라포바 출전 안돼”

프랑스 오픈의 자존심... “샤라포바 출전 안돼”

Posted May. 18, 2017 07:19,   

Updated May. 18, 20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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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사진)가 결국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이하 현지 시간)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르나르 주디셀리 프랑스 테니스협회장은 “부상 (때문에 랭킹이 떨어진)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있어도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선수)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일은 없다”면서 “팬들과 샤라포바 본인이 실망할 수 있지만 이런 결정은 테니스라는 종목을 (약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고, 그런 조치를 시행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1년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랭킹은 최근 52주(1년) 성적이 기준이기 때문에 지난달 26일 복귀 때 샤라포바는 랭킹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러면 제로(0)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원칙이지만 복귀 무대가 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등이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숨통을 터줬다. 이에 따라 샤라포바가 복귀 후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때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몰렸었다.

 현재 세계랭킹 211위인 샤라포바는 그다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출전 기준이 되는 다음 주 랭킹 발표 때는 171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라 예선 참가가 가능하다. 테니스에서는 랭킹 224위 안에 드는 선수만 자력으로 메이저 대회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프랑스오픈 출전 기준 랭킹을 정할 때 샤라포바는 264위였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