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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라인, AI플랫폼 ‘클로바’ 공개

Posted March. 03, 2017 07:09,   

Updated March. 03, 2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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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라인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총집결된 AI 플랫폼이 최초로 공개됐다. 양사는 휴대전화 및 가전업체, 장난감 업체, 홈로봇 업체 등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시아 콘텐츠 생태계를 재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AI 플랫폼 ‘클로바(Clova·CLOud Virtual Assistant·로고 사진)’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클로바는 AI 비서로 개발하던 네이버 ‘아미카’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 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이 반영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별 프로젝트로 연구하던 AI 기술이 클로바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데자와 대표는 “현재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진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르면 다음 달, 클로바가 적용된 AI 스피커 ‘웨이브’와 ‘페이스’는 한일 양국에서 각각 올해 중순과 말경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와는 휴대전화, LG전자와는 가전제품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라인은 올해는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한 한일 양국에서 클로바를 선보이고 점차 아시아와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라인은 클로바의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일본의 로봇 제조사인 윈클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윈클은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홀로그램 로봇 등을 만드는 회사로, 클로바 기반의 AI 홈로봇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