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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옛집 이름 알기 쉽게 바뀐다

Posted December. 28, 2016 07:06,   

Updated December. 28, 20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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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교동 최씨 고택’은 ‘경주 최부자댁’, ‘성읍 민속마을’은 ‘제주 성읍마을’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옛집들의 명칭이 성격과 위치 등을 알아보기 쉽게 바뀐다. 문화재청은 27일 기존 중요민속문화재 137건에 대한 명칭을 바꾸고 이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두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확정한다.

 명칭 조정안은 해당 민속문화재 명칭을 누구나 알기 쉽게 특별시, 광역시, 도, 시군구 소재지 명칭으로 통일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하회 원지정사’는 ‘안동 하회마을 원지정사’ 등으로 바뀐다.

 중요민속문화재 지정 당시 소유자 이름으로 부여된 명칭의 경우 고택과 관련된 주요 인물의 이름, 호나 널리 알려진 명칭을 사용해 고택의 역사성이 드러나게 했다. 일례로 ‘영천 정용준씨 가옥’을 정용준의 8대조인 연정(蓮亭) 정일릉(鄭一綾·1737∼1800)이 지은 집임을 반영해 ‘영천 연정 고택’으로 변경했다.

 문화재 성격에 따라 종택, 고택, 생가, 재사(齋舍·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나 사묘 옆에 지은 집) 등의 용어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가평리 계서당’은 ‘봉화 계서당 종택’으로 바뀌어 종갓집임을, ‘영덕 화수루 일곽’은 ‘영덕 안동권씨 옥천재사’로 바뀌어 재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