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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건의안은 오만” 황주홍 소신? 변신?

“해임건의안은 오만” 황주홍 소신? 변신?

Posted September. 24, 2016 07:45,   

Updated September. 24, 20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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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은 오만이자 희극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부동산 투자의 귀재”라고 비판했던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공개적으로 해임건의안을 비판하고 나서 화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황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직 재직 기간 부동산 투자를 통한 사익 챙기기에만 몰두했던 것 아니냐”며 김 장관을 질타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야3당 원내대표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합의한 다음 날인 6일 당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 재검토’를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황 의원은 23일에도 김 장관 해임건의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법과 헌법 취지에 따르자면 인사청문회에서의 문제는 해임건의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또는 불채택)하고 나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국회가 할 일은 법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리적, 논리적, 현실적 궁지에 몰린 이들(더민주당과 정의당)은 장관 취임 당일(9월 4일) 김재수가 경북대 동문 사이트 커뮤니티(밴드)에 올린 글 자체가 해임건의 사유가 된다고 주장한다. 지독히 궁색한 강변이 아닐 수 없다”며 “(해임건의 논란으로 빚어지게 될) 농정에 대한 감독 부실과 농정의 부분적 차질, 이에 따른 농촌·농민에 대한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황 의원의 주장에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더민주당 일각에서도 “소신 있는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