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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 PGA 웰스파고 챔피언십 생애 두 번째 우승

제임스 한, PGA 웰스파고 챔피언십 생애 두 번째 우승

Posted May. 10, 2016 07:29,   

Updated May. 10, 2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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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교포 골퍼 제임스 한(35)은 지난해 깜짝 스타가 됐었다. 생활비가 부족해 골프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했기 때문이었다. 한때 통장 잔액이 200달러도 안 됐던 그는 생계를 위해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구두를 팔았었다.

 첫 우승 때 ‘더는 눈물 젖은 빵을 씹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는 이후 15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8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오랜 부진에 빠졌던 제임스 한이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제임스 한은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를 꺾고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제임스 한은 첫 우승 때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그는 “스테퍼니(아내)에게 ‘2부 투어에서는 뛸 수 없어’라고 말했다. ‘나는 현재 PGA투어 소속이며 실력도 있다’고 되새기며 (슬럼프 탈출을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승은) 아내와 가족 덕분이다. 14개월 된 딸 카일리의 눈을 보면서 ‘너를 위해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가 첫 우승을 거두고 나서 약 3주 후에 태어난 카일리는 이날 대회장에서 아버지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30만 달러를 받은 제임스 한은 세계랭킹 55위(지난주 134위)로 올라서며 PGA투어 자동 출전이 2년 연장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