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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와이의 한국학 원로들 ‘유교책판’ 기탁

미 하와이의 한국학 원로들 ‘유교책판’ 기탁

Posted April. 20, 2016 07:27,   

Updated April. 20, 20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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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원로인 에드워드 슐츠 교수(72)와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75)이 소장하던 유교책판을 19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에 기탁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말 의병장으로 싸웠던 척암 김도화 선생(1825∼1912)의 문집(척암집) 목판 1장과 경북 봉화 출신의 유학자였던 갈천 김희주 선생(1760∼1830)의 문집(갈천집) 목판 1장이 기탁됐다”며 “해외에서 기탁해온 첫 유교책판”이라고 이날 밝혔다.

 슐츠 교수는 고려 무신정권 시기를 전공했고 한국 역사서들을 영어로 번역해 외국에 알린 대표적 해외 한국학자이고, 이 소장은 15년 전부터 하와이 이민사를 연구해왔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사상과 학문이 집약된 문집의 원형으로 정신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척암집은 전체가 아니라 확보됐던 19장만 등재됐고, 갈천집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 등재가 안 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후 기탁된 유교책판들을 모아 추가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