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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남전단...군 "동영상 전광판 맞대응"

Posted January. 15, 20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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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에도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했다. 12일 밤 대형 풍선을 날려 기습적으로 전단 살포에 나서면서부터 사흘 연속이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13일 밤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대남 전단이 든 대형 풍선을 날렸다. 이 전단들은 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는 전단 묶음이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발견된 북한의 전단은 10여 종이며 수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각 북쪽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단 살포는 중서부전선을 관할하는 북한군 2군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2군단은 지난해 8월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을 담당했던 부대다.

북한군이 전단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 군도 심리전을 확대키로 했다. 2004년 남북 합의로 철거한 대북 전광판 재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과거 글자만 보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동영상이 나오는 도심형 전광판을 이동식 및 고정식으로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전광판은 확성기 방송에 비해 심리전 효과가 훨씬 높다며 걸그룹이 나오는 가요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자막과 함께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