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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 먹었다...지분 76.4% 인수하기로

카카오, 멜론 먹었다...지분 76.4% 인수하기로

Posted January. 12, 20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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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업체 멜론(Melon)을 인수한다. 카카오가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즈를 합병한 데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11일 카카오는 음악 콘텐츠 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의 지분 76.4%를 약 1조8743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로엔 1대 주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리미티드로부터 로엔 주식의 61.4%를 인수하고, 2대 주주 SK플래닛으로부터 15.0%를 인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로엔이 보유한 음원 콘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으로 보급해 자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로엔의 K팝 콘텐츠를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를 결합하면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자사 주식 691만3339주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해 약 7544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유상증자 참여로 카카오 주식을 555만5872주(8.3%) 보유하게 된다. 그 경우 2대 주주인 텐센트(8.4%)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은 로엔 지분(15%)을 카카오에 매각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동일한 조건으로 카카오에 매각할 수도 있고, 로엔의 주주로 계속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카카오는 나머지 인수자금 약 1조1199억 원은 현금자산 약 7500억 원(2015년 9월 말 기준)을 포함해 투자 유치,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거래대금 지급 기한은 다음 달 29일까지다.

신무경 fighter@donga.com곽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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