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야,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불참에 여에 "자존심 지켜라"

야,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불참에 여에 "자존심 지켜라"

Posted July. 06, 2015 23:15,   

ENGLISH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6일 국회 본회의에 재의된 국회법 개정안이 상정된 뒤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박범계 의원은 대통령이 고도의 정치 개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존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여당의 표결 참여를 압박했다. 이어진 찬반 토론에는 이춘석 최원식 진선미 의원이 나섰다. 이들은 모두 이종걸 원내대표와 친한 의원들이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입지가 좁아진 이 원내대표의 엄호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새정치연합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굴종하는 배신의 정치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되면 나머지 법안도 처리해선 안 된다는 강경 발언이 많았다고 한다. 이목희 의원은 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61개 법안 처리를 포함한 국회 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후덕 의원은 청와대에 끌려다니는 여당을 빗대 새누리당이 아닌 새내시당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격론 끝에 국회법 재의 관련 전략은 이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