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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참사 네팔, 인류애로 구호 동참하자

Posted April. 27, 20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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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네팔 전체 인구 3000만 명 중 12%가 모여 사는 고도()엔 흙벽 건물이 많아 사망자가 45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드만두의 상징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완전히 무너질만큼 인류공동의 자산이 파괴됐다.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베이스캠프에서 18명이 숨지는 에베레스트 역대 최악의 조난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지진은 2010년 30만 명의 이재민을 낸 아이티 지진보다도 16배나 강하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헤아리기 어렵다.

네팔은 등반가들의 로망인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나라다. 연간 1만여 명의 한국인이 관광과 트래킹을 위해 네팔을 찾고, 연간 5000명의 네팔 근로자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네팔 젊은이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어를 배운다. 국토 전체가 고산()이고 국경선이 대륙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업 외에 산업이랄 게 없는 나라다. 2013년 1인당 국민소득 694달러인 세계 최빈국의 하나이고 국민의 절반이 문맹이지만 낙천적인 국민성이어서 더욱 가슴 아프다.

불가항력적 자연재해 앞에서는 인도주의는 국경을 초월한다. 미국과 영국 등 많은 나라들이 이번 사태를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구호활동에 뛰어들었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한국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부는 우선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한 데 이어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해외 긴급구호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인명구호 및 재건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물론이고 민간도 힘을 보태야 한다. 네팔 국민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이번 재난을 잘 극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