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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잘 싸워 신나고, 이자 더 받아 더 좋고

팀이 잘 싸워 신나고, 이자 더 받아 더 좋고

Posted March. 31, 20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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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에 무관심했던 회사원 A 씨는 요즘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열성 팬이 됐다.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예상을 깨고 삼성화재에 2연승을 거둬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겨 두게 되자 흥분하기까지 했다.

사연은 이랬다. A 씨는 연초에 OK저축은행의 스파이크OK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기본 금리가 연 3.8%인 이 상품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0.5%포인트, 우승하면 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더 붙여 줘 최대 5.6%까지 가능하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2%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대박 상품인 셈. 이 적금은 판매 기간 석 달 동안 1만436명으로부터 1500억 원가량을 모았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의 한 관계자는 1만 명 넘는 고정 팬이 생긴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재정 부담이 생길지 모르지만 회사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에서 통합 3연패를 이룬 우리은행도 지난해 11월 올 시즌 농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주는 위풍당당 우리한새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보름도 안돼 1만2000계좌에 한도 3000억 원이 모두 판매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을 달성함에 따라 예금 가입자는 기본 금리 연 2.20%에 정규시즌 우승 0.1%포인트, 통합 우승 0.1%포인트를 합해 2.4%의 금리를 적용받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