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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르사 유소년팀 경기 후끈메시 뛰던 곳에서...메시처럼 될래요

한국-바르사 유소년팀 경기 후끈메시 뛰던 곳에서...메시처럼 될래요

Posted December. 04, 20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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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스페인에서 뛰고 싶어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FC 바르셀로나 클럽하우스 내 훈련장에서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의 훈련장에서 직접 뛰었다는 사실에 어린 선수들은 들떠 있었다. 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와 이승우가 뛰었던 곳에서 뛰니 좋았다. 이곳에서 뛰면서 느낀 것이 많다. 꼭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 김휘)은 2009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등에 12세 이하 선수들을 보내 현지 팀들과 교류전을 갖고 있다. 올해도 국내 축구 유망주 76명이 스페인을 찾았다. 12세 이하 3개 팀, 11세 이하 2개 팀 등으로 나뉘어 현지 친선경기를 치른 이들은 4일부터는 비야레알 지역 유소년 팀 등과 경기를 할 예정이다.

한국-스페인 교류전은 축구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무대로 불리고 있다. 교류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실제로 입단까지 하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17), 이승우(16), 장결희(16)도 교류전을 통해 스페인에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백승호, 2010년 이승우 장결희, 2011년 안준혁 양재우(이상 비야레알), 2012년 장인석(말라가) 등 6명의 국내 축구 유망주들이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스페인 구단에 차례로 입단했다.

이날도 많은 스페인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꿈나무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76명의 축구 꿈나무들도 이번에는 자신들의 차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날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가 훈련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백승호는 후배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얻는 후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균 연맹 부회장은 교류전을 통해 6명의 선수가 스페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유소년 선수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스페인 구단에 한국 선수들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축구 강국 스페인에서 축구 꿈나무들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바르셀로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