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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무량수전 등 문화재 7393건중 23% 결함...보수 급해

부석사 무량수전 등 문화재 7393건중 23% 결함...보수 급해

Posted August. 08, 201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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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흘림기둥으로 장중한 기품을 더하는 부석사 무량수전. 고려시대 사찰로 국보 18호에 지정된 1급 문화재이지만 기둥이 파손되고 곳곳에 물이 샌다. 이로 인해 연목과 추녀가 이미 부식됐고 공포(공)에 금까지 갔다. 이미 6년 전 구조 안전진단을 받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사후관리는 여전히 부실하다.

문화재청이 국보, 보물 등 문화재 7393건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8%(1683건)가 구조적 결함이 있거나 즉각 보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훼손 정도와 관리 상태에 따라 조사대상 문화재를 A(양호)F(즉시조치)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무량수전은 이 가운데 다섯 번째인 E(보수정비 필요)등급이었다.

앞서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야외에 있는 지정 문화재와 사찰, 서원, 문중 등 유물 소장처 47곳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벌였다.

결함이 발견된 D, E, F등급 문화재 1683건은 각각 정기 및 상시 모니터링(D등급) 183건(2.5%), 보수정비 필요(E등급) 1413건(19.1%), 즉시 조치(F등급) 87건(1.2%)으로 각각 조사됐다. F등급에 국보는 없고 울산 울주군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10건이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환구단(사적 157호)을 비롯한 128개 문화재는 소방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