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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기대회 응원단 체류비, 북도 부담하라

아시아경기대회 응원단 체류비, 북도 부담하라

Posted July. 18, 201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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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여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6년 5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남북간 체육 실무접촉에서는 양측 간 의견 차이만 확인됐다.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를 맡은 남측 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선 국제관계에 따른 지원만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비 전액을 지원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등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참가국인 북측이 관련비용을 부담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부터는 국제관례를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의 제반 비용은 북측이 부담해야 하며, 개최국인 한국은 저개발국에 상응하는 조치로 100명 이하의 인원에게만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북한이 남북간 특수성을 거론하며 전액 지원을 요청하면 남북간에 접점을 찾기 어려운 구도가 된 셈이다. 북한은 당초 밝힌 14개 종목 150명의 선수보다 더 많은 선수들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비공식 통로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참가국 선수단이나 응원단 규모는 북측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그러나 남측은 국제규정에 따라 지원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대표단이 육로나 항로 대신 만경봉호 등 대형 선박을 통해 서해 항로로 입항할 경우 북한 선박의 입항과 운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와 관련 없이 국제 규정에 따라 받아들이기로 했다.김정안 jkim@donga.com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