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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NLL 이남에 포탄 100여발 발사

Posted April. 01, 20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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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500여 발의 포격을 실시했고 이 가운데 100여 발이 NLL 이남 해역에 떨어졌다. 이에 한국군 당국은 대응사격을 실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이 NLL 이남 해역으로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런 해안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 500여 발 발사는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서해 NLL 지역으로 8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군 당국은 백령도에 배치된 K-9 자주포로 NLL 이북 해상으로 300여 발의 대응사격을 하는 한편 F-15K 전투기와 해군 함정을 동원해 초계활동을 강화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어선 등 민간 선박의 사격 구역 접근을 금지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경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군 2함대사령부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서해 NLL 이북 해역 7곳에 대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는데 그 구역은 NLL 기준으로 한국 측 수역에 0.5마일(약 800m)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도발 배경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