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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 두뇌는 삼성 메모리는 하이닉스

Posted October. 22, 201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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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유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S의 핵심부품을 한국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가 아이폰4S 16GB(기가바이트) 모델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를 21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두뇌역할을 하는 AP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듀얼코어 A5였다. 아이서플라이는 A5의 다이 마크(칩 표면에 돌출된 마크)가 삼성제품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A5칩에 삼성의 로고가 쓰이진 않았지만 칩 표면에는 전문가들이 알아볼 수 있는 삼성의 문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S가 출시되기 전 일부 외신은 애플이 A5칩의 주요 공급처를 대만의 TSMC로 바꿨다고 보도했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품질과 공급량을 맞추기에 TSMC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는 하이닉스 제품이었다. 16GB 모델의 낸드플래시 가격은 19.2달러로 단일 부품 가운데 디스플레이(23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32GB와 64GB 버전에서는 각각 38.4달러, 76.8달러다. 이 밖에 아이폰4S가 강점으로 내세운 800만 화소 카메라의 센서는 소니 제품이었으며 무선통신 관련 칩은 퀄컴과 아바고테크놀로지의 부품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디스플레이는 제조회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공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S 16GB 모델의 부품가격 총액을 188달러로 집계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통신사에 450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기준 소비자가격은 649달러이지만 통신사와의 약정에 따라 199달러에 팔리기도 한다. 부품가격 총액과 소비자가격과의 차액은 조립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비, 로열티(특허료), 유통마케팅 비용과 마진 등이다.



정재윤 김현수 jaeyuna@donga.com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