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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치료제 한국이 문연다

Posted June. 25, 201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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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제약업체 에프씨비파미셀의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를 다음달 초 품목 허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치료제의 허가가 나오면 분화되지 않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는 세계 첫 사례가 된다. 줄기세포는 신경 혈액 연골 등 몸을 구성하는 기관으로 분화할 가능성을 가진 세포. 인체 밖에서 증식시킨 뒤 몸 안에 다시 넣으면 손상된 부위를 찾아가 복구시킨다.

식약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5년간 이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혈액을 뿜어내는 심장 박출률이 전보다 5.93% 늘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같은 치료제를 쓰지 않은 환자 40명은 이 비율이 1.7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심장박축률은 심장의 좌심실이 좌심방으로부터 받은 피를 대정맥을 통해 뿜어내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심장 기능의 개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에프씨비파미셀은 박출률 5%란 심장 기능 100%를 기준으로 할 때 5% 좋아진다는 의미이므로 환자의 심장 기능이 50%가량만 남았다면 실제로는 1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치료제는 다리 혈관을 통해서 심장혈관에 직접 주입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이르면 9월부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기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1년에 6만8021명(2009년 기준)으로 새 치료제는 이들 가운데 중증인 35%에 먼저 사용될 예정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