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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비아 군사개입 착수

Posted March. 01, 2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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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의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군사 개입에 본격 착수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오바마 행정부는 카다피 정권이 전투기를 동원해 시위대에 발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및 국방부 당국자들은 유럽 국가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당사국들과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를 놓고 전날 긴급 협의를 벌였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결정하려면 미국 동맹국들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아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15개 상임이사국이 추가 논의를 해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백악관을 찾아 오바마 대통령과 리비아 사태를 논의했다.

미국은 또 카다피 원수가 방송을 통해 선전전을 펼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을 동원해 리비아 내 통신을 방해하는 공작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미군을 동원해 리비아 난민을 위해 리비아 접경지역인 튀니지와 이집트에 난민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08년 8월 리비아와 맺은 불침공 조약을 보류하기로 했다. 주요 서방국 외교장관들은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유엔인권위원회 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리비아 반정부군에 대해 무제한 지원을 하겠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최영해 성동기 yhchoi65@donga.com esprit@dong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