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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보루 호남 구제역 발생땐 전국 백신접종 검토

최후 보루 호남 구제역 발생땐 전국 백신접종 검토

Posted January. 12, 20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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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 나주와 영암의 오리농장 6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구제역 발생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최후의 보루인 호남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전국 백신 접종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동곡리, 성산리, 광이리와 영암군 구학리, 월지리, 원항리 오리농장의 AI 의심 신고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지역은 AI 발생 농장이 13곳에 달하면서 도살처분 규모도 80만 마리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이미 전남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AI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이날에도 강원 화천 횡성, 경북 봉화에서 발생했다. 한때 하루에 10건 이상 발생했던 구제역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발생 건수가 3, 4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사육규모가 큰 돼지농장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11일 현재 구제역으로 인한 도살처분 규모는 140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충청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충청에서 대규모로 번질 경우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라도 지역까지 남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과 내주 초의 구제역 확산 추이가 중요하다며 확산 상황을 봐서 전국 백신 등과 같은 추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