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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용인 양양 횡성도 구제역 씨돼지도 백신 접종 검토

진천 용인 양양 횡성도 구제역 씨돼지도 백신 접종 검토

Posted January. 06, 20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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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전남 영암에서 다시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신고 지점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해남과 멀지 않은 데다 폐사 규모가 커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 1만4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 최근 4500여 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2, 3일에 걸쳐 오리가 계속 폐사하자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며 닭과 달리 오리는 AI에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은 물론이고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가금류 7만여 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도살처분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전북 익산(7일), 충남 서산(10일), 전남 해남(28일)의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또 31일에는 익산의 양계장과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접수된 AI 의심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는 7일경 나온다.

한편 구제역은 5일에도 충북 진천, 경기 용인, 강원 양양 횡성의 돼지농가에서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구제역이 사육 마릿수가 많은 돼지농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도살처분 규모도 매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일 66만여 마리였던 도살처분 규모는 4일 77만여 마리, 5일 82만여 마리로 늘어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돼지백신 접종 대상을 모돈(어미돼지) 외에 종돈(씨돼지)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과 규모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구제역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는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