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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미-일세일즈 순방 2조원 규모 투자유치 예정

이대통령 미-일세일즈 순방 2조원 규모 투자유치 예정

Posted April. 14, 20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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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22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10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모두 20억 달러(약 1조9600억 원)의 대한()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 사례로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적) 정책이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본격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재계와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 일행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서 각각 16일과 21일에 민관합동(지식경제부 주최, KOTRA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코리아 인베스트 포럼)를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지 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MOU를 잇달아 맺을 예정이다.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미국의 유통물류, 자동차 부품, 화학, 부동산개발, 게임 등 5개 분야 기업으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하는 MOU를 체결한다.

특히 경기도는 미국의 글로벌 물류회사와 10억 달러 규모의 물류시설을 한국에 짓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에너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도 이날 개별 기업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어 21일 도쿄에서 열리는 투자 설명회에서 이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아사히글라스(1억5000만 달러)와 미국 엑손모빌의 일본 자회사인 도넨(3억2500만 달러) 등 5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8억 달러를 유치하는 MOU를 맺는다.

아사히글라스는 2010년까지 경북 구미시에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 공장을 증설하고, 도넨은 구미에 2014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등 연료 분리막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 직전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메릴린치, 씨티그룹, JP모건과 제약회사인 화이자, 인터넷회사인 구글, 화학섬유회사인 듀폰 등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20명과 오찬을 하면서 직접 한국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도 이 대통령이 연사로 직접 나서 한국의 외국인투자유치 정책 등을 영어로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는 투자설명회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지만 설명회 당일 일본의 전경련격인 경제단체연합회 인사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자 미국과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에서 열리는 설명회에는 현지 기업인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외국인 투자자 500600명이 참석하겠다고 신청해 당초 예상 인원인 3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에서 열리는 설명회에도 현지 투자자 300여 명이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

방미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열리는 투자 설명회에는 대개 정부가 식사를 제공하고도 참석자가 200명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데도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는 달라진 분위기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투자설명회가 열렸지만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현지 기업의 투자를 약속받는 MOU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영 배극인 abc@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