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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미 매디슨 위스콘신대 유학파

Posted March. 20, 20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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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이명박 정부의 산업자원부 장관(조직 개편 후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미국의 명문 주립대인 매디슨 위스콘신대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상당수 매디슨 위스콘신대 출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계, 학계, 경제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인재가 몰리는 이 대학의 경제학 및 화학공학 분야 출신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19일 전경련과 위스콘신 경제학과 동문회 등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1978년 정책결정학 및 행정학 석사, 1984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로 산업자원 및 정보통신 등의 정책 인수 업무를 주도한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도 이 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또 인수위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 상근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한 인천대 조전혁(경제학) 교수도 이 대학에서 공부했다.

이 밖에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등도 이 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조 교수는 시카고대 경제학파의 영향을 받아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하고 정부의 시장 간섭을 배제하는 학문 풍토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조 교수가 맡았던 매디슨 위스콘신대 경제학과 동문회장은 올해 들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이 이어받았다.

한편 미스터 오일이란 별명을 갖고 있고 국제 정유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 회장이 유학했던 1960년대에는 매디슨 위스콘신대 화학공학 분야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을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동문인 성신여대 강석훈(경제학) 교수는 매디슨 위스콘신대는 경제학 중에서도 실용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는 계량경제학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동문회 관계자는 한국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82명이고 다른 학과 동문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연말에 조촐한 친선 모임을 갖는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