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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40여명 대낮 패싸움

Posted January. 23, 20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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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중학생 수십 명이 대낮에 아파트단지 한복판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45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모 아파트단지 내 슈퍼마켓 앞에서 A중학교 학생과 B중학교 학생 40여 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싸움은 2분 만에 끝났지만 한 학생은 눈두덩이 찢어지는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고 다른 학생은 손과 발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양쪽 귀에서 피가 나는 등 일부 학생이 크게 다쳤다.

당시 싸움을 목격한 한 주민은 무리 한가운데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주먹이 오가더니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며 심하게 폭력을 휘두른 학생 한 명을 붙잡아 뒀다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5명을 포함해 싸움을 벌인 학생들을 모두 소환해 폭력 가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4일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구역 다툼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학생들이 서로 합의를 봤고 처벌도 원치 않지만 교내 폭력서클이 패싸움에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는 싸움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사회봉사활동 등 징계를 내렸고, B중학교도 다음 달 1일 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광영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