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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 어느지역서 승패 갈렸나

Posted December. 24, 200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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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본보가 16대 대선과 17대 대선의 지역별 표심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248개 시군구의 16대 때 이회창 후보와 17대 때 이명박 당선자, 16대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17대 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차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컴퓨터활용보도(CAR)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 당선자의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이 당선자의 득표율이 16대 대선 이회창 후보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 상위 10곳 중 울산 동구(정몽준 의원 지역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과 경기 지역이었다.

경기 포천군은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38.8%를 얻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는 57.1%를 얻어 18.3%포인트가 올랐다. 연천군은 13.6%포인트, 울산 동구는 13%포인트가 올랐다. 서울은 515개 동 중 이 당선자가 1위를 하지 못한 동이 한 곳도 없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보다 득표를 많이 한 시군구는 한 곳도 없었다.

대통합민주신당에게는 특히 충청도의 표심 이반이 컸다. 16대에 비해 득표율이 30% 넘게 낮아진 지역 18곳 중 성남 중원구, 수정구 2곳을 제외한 16곳이 모두 충남과 대전이었다.

충남 부여군은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60.6%를 득표했지만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21.7% 득표에 그쳐 38.9%포인트가 빠졌다. 충남 당진군, 서천군도 33.8%포인트, 33.6%포인트가 각각 빠졌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보다 10%포인트 미만으로 빠진 지역은 12곳이며 이 중 11곳이 전북, 1곳이 전남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10년만의 정권교체를 반영하듯 표심의 변화폭이 16대 대선 때보다 훨씬 컸다. 16대 대선 당시 충남 예산을 빼고는 15대 대선의 김대중 후보와 16대 때 노무현 후보간 시군구 득표율 변화폭이 -3.425.9%포인트였지만, 17대 대선에선 16대 때 이회창 후보와 17대 대선의 이명박 후보간 변화폭이 -1918.3%포인트에 이르렀다.

이회창 후보의 고향인 충남 예산은 김대중노무현 후보간 지지율 변화가 17.3% 포인트 하락이었던 반면 이회창이명박 후보간 변화는 52.3%포인트 하락으로 가장 변화가 심했다.

본보의 분석에는 해당 기법의 전문가인 미국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박원호 교수와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이민규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동정민 권혜진 ditto@donga.com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