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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 수능 국사 필수과목

Posted May. 23, 200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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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1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이 인문계열에서 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의 필수과목으로 반영한다.

현재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국사 응시자가 적지만 2010학년도부터 인문계열 응시자의 상당수가 국사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7개 사립대 입학처장은 최근 부산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입시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 방안이 알려지자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숙명여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도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7개 입학처장이 합의한 방안에 따르면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인문계열 수험생은 사회탐구 영역 국사 과목의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이들 대학은 조만간 대학별로 입학위원회에 이 방안을 상정해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사회탐구 4개 과목의 성적을 제출할 것을 인문계 수험생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수험생이 전형에 반영할 3개 과목을 스스로 고르도록 하고 있다. 2010학년도에 국사 과목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 가운데 일부가 이 방식을 유지할 경우 수험생은 수능에서 국사 과목을 치르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른 과목의 성적을 반영해 주도록 대학에 요청할 수도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서울대가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상위권 학생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다수 수험생이 국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학생은 한국의 역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