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토플 시험장소 확보안되면 종이시험 재도입

토플 시험장소 확보안되면 종이시험 재도입

Posted March. 31, 2007 07:03,   

ENGLISH

토플 시험방식의 변경으로 한국에서 토플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29일 시험 장소 확대를 추진한 뒤 여의치 않으면 과거 지필고사 방식의 토플을 일부 재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폴 램지 ETS 수석부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외신기자클럽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9월 인터넷 기반 토플(iBT) 시험 도입 이후 한국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응시자들이 시험을 제때 치르지 못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험 장소 확대를 위해 비()교육기관에서도 토플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장소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지필고사 방식의 토플시험을 일부 재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램지 부사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우선순위는 시험장소 확대에 있다. 시험장소가 원활하게 확보되면 지필고사 방식의 토플시험은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필고사 방식의 토플이 도입된다면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빨라야 내년 1월이라고 답해 올해 말까지 시험장 추가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되 그때까지 시험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필고사 방식의 토플을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램지 부사장은 또 시험 신청에 성공한 해커가 시험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되파는 현상이 있어 이를 기술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이런 현상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특목고와 조기 유학 붐으로 중학생,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토플시험을 치르는 등 응시 인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iBT 도입 이후 응시가능 인원은 이전의 3분의 1로 줄면서 토플시험을 제때 치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해외에 나가 시험을 치르는 사람이 등장할 정도로 토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