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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겨울 지구, 많이 아프구나

Posted January. 03, 20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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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단 한차례의 눈도 내리지 않았다. 한겨울인 12월 뉴욕에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은 1877년 이후 129년 만이다.

뉴욕타임스는 12월에 눈이 내리지 않은 곳은 뉴욕뿐이 아니고 유럽의 폴란드 바르샤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빈, 스웨덴 스톡홀름에도 아예 눈이 내리지 않거나 거의 눈 구경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날 기상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올해는 엘니뇨 현상이 특히 기승을 부려 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운 날씨로 악명을 떨치던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240km 지점에 있는 야로슬라블 시에서는 동면에 들어갔던 곰이 봄이 왔나 착각하고 1주일 만에 깨어나는 기현상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온이 나타나면서 겨울철 한철 장사를 망쳐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유럽의 알프스 산맥 곳곳에서는 봄철에나 볼 수 있는 밤나무 새싹이 나오고 있을 정도.



금동근 김영식 gold@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