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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다단계 간첩

Posted December. 09, 20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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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연루된 간첩 조직 일심회의 조직원들이 4개 이상의 별도 하부 조직 구성을 추진해 온 것으로 국가정보원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일심회 총책 장민호(미국명 마이클 장44) 씨에게 포섭된 이정훈(43), 이진강(43) 씨가 각각 선군정치동지회, 825동지회, 백두회라는 이름의 자체 하부 조직을 구축하려고 한 단서를 잡고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서울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민주노동당 서울시대의원을 지낸 이정훈 씨를 통해 서울 지역에 주요 권역별 하부 조직 결성을 추진했다는 것.

국정원에서 지난달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이날 일심회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장 씨를 비롯한 관련자 5명을 모두 간첩 혐의(국가보안법 제4조 1항 2호)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안창호 2차장은 (조직을 구성해서 활동했다는 정도를 의미한다면) 간첩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모 시민단체 인사를 하부 조직원으로 포섭한 뒤 평택 미군기지 이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의정부 여중생 사망 사건 등을 이용해 반미 활동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우 장택동 woogija@donga.com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