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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정권 교체 목적 군사훈련

Posted September. 15, 20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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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UPI통신은 14일 이란과 전면전을 치르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미국 특수부대가 이란에 침투하여 이란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정권을 무너뜨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훈련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UPI는 이란의 정권 교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진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11월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리하면 계속해서 미 행정부의 정책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해 몇 달 전 반체제 단체인 무자헤딘 이 할크(MEK)를 미 국무부의 테러단체 리스트에서 제외했으며 이후 비밀리에 군사훈련을 진행해 왔다는 것.

MEK는 미국 관리들을 살해한 혐의로 테러 단체로 분류됐지만 최근 미 국방부 내 네오콘 진영은 이 단체가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콘 진영은 MEK를 이라크 국민회의(INC)처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NC는 이라크 내의 주요 정보를 미국측에 흘려 이라크전쟁 승리에 기여했다.

UPI는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이스라엘 공군력을 동원해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부시르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는 10월 충격설이 나오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군이 네게브 사막에 부시르 원전 축소 모형을 설치해 공습 훈련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