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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침범 북어선에 해군 첫 경고사격

Posted June. 24, 20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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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 1척이 우리 해군의 저지에 불응하다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갔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경 북한어선(9t) 1척이 서해 백령도 서북방 4.5마일 해상에서 NLL을 2.5마일 가량 침범한 채 남하하자 대청도 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 고속정 편대가 즉각 출동해 기적과 경고방송을 통해 검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선원 5명이 탄 북한어선은 접근하지 말라우라며 불응하고 접근하는 해군 고속정 90m 앞에서 쇠파이프와 식칼을 휘두르고 횃불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에 해군 고속정은 북한어선 전방 45m 해상에 K2 소총 공포탄 9발을 발사하는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어선은 기관 시동 후 올라갈 테니 접근 말라며 방향을 북으로 돌려 오전 5시27분경 NLL을 넘어 퇴각했다.

합참 박정화(해군대령) 해상작전과장은 우리 해군 고속정이 정선하지 않으면 발포한다는 사격 경고방송을 세 차례나 했는데도 북측 어선이 불응해 부득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 함정이 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무력으로 대응한 경우는 99년 6월 연평해전 이후 처음이며, 올 들어 북한어선의 NLL 침범은 5월1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NLL 북쪽 해상에는 중국어선 10여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경고사격 후 북측의 특이한 군사적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