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ctober. 29, 2016 07:02,
Updated October. 29, 2016 07:14
그동안 공룡의 뼈는 화석으로 많이 발견됐지만 뇌 부위는 부드럽고 부패가 빨리 진행돼 화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없었다. 다른 화석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던 공룡의 뇌 구조를 화석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의미를 가진다.
노먼 교수팀의 공룡 뇌가 화석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공룡이 사망 직후 산소가 거의 없고 산성도가 높은 물에 머리가 잠겼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연적 방부 처리’가 된 셈이다.
노먼 교수팀은 뇌 화석의 주인이 공룡 중에서도 ‘이구아노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구아노돈은 약 1억33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육상 공룡으로 몸길이 9m, 몸무게 3t 정도인 초식 공룡이다.
노먼 교수팀은 이 화석을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 자세히 관찰한 결과 뇌의 구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이구아노돈의 뇌가 현존하는 새나 악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신수빈 동아사이언스기자 sb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