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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화 시대 국제적 위상
국제화 세계화라는 말을 빼놓으면 오늘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지구촌은 한울타리가 됐다. 지구 반대편의 뉴스가 바로 우리의 화두로 등장하고
다른 나라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지구촌 뉴스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에 신문의 사활이 걸려 있다.
그러자면 외국 언론과의 제휴는 필수적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타임스’, 일본의 ‘아사히신문’, 중국의 ‘인민일보(人民日報)’,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이들이 모두 동아일보의 제휴사들이다.
‘더 타임스’와의 제휴는 70년 12월에 이뤄졌다. ‘퀄리티 페이퍼’하면 더 타임스를 떠올릴
정도로 더 타임스는 세계적인 권위지다. ‘영국의 자존심’ ‘영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더 타임스는
정확한 기사로 정평이 나 있으며 세계정상의 정론지로 꼽힌다.
‘뉴욕 타임스’도 세계 정상의 신문이다. 1851년
창간 이래 두차례 세계대전을 보도하면서 명성을 높였고 근래에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에 관한
정부의 비밀 연구자료인 ‘펜타곤 문서’ 연재로 그 명성을 재확인했다. 동아일보와 뉴욕 타임스는
73년 5월 제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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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일본 최대 신문 중 하나다. 아사히신문과
협력각서를 교환한 것이 87년 11월. 이때부터 두 신문은 정보와 각종 편의를 서로 제공하고
신문제작 이외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왔다. 90년 4월에는 양사 기자의 상호교류 프로그램
추진, 특파원 후보에 대한 어학연수, 상대사가 출판한 책의 번역출판 등을 새 협력사항으로 추가했다.
92년 들어서는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 중국의 ‘인민일보’와 잇따라 손을 잡으며 대 북방
언론교류에 나섰다. 1917년 2월 볼셰비키혁명 이전에 창간된 이즈베스티야는 발행부수 1000만
부를 자랑하며 러시아에서 ‘프라우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 신문. 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자체신문 외에 ‘시장보(市場報)’ ‘풍자와 유머’(만화신문) ‘환구문화(環球文華)’등
3개의 자매지와 ‘대지(大地)’ ‘신문전선(新聞戰線)’ ‘시대조(時代潮)’ 등 월간지를 발행하는
중국 최대의 신문이다.
동아시아 3대지 한 자리에 모이다
인민일보와는 한-중 정식 외교관계 수립 19일
만에 북경에서 전격적으로 제휴에 합의했다. 국내 언론사 중 인민일보와 제휴한 것은 동아일보가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양국 민간교류의 전기가 마련됐다. 이듬해 8월에는 인민일보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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