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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곱살, 인터넷으로 장난감 쇼핑한다

요즘 일곱살, 인터넷으로 장난감 쇼핑한다

Posted August. 09, 201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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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을 둔 주부 김연주 씨는 요즘 날마다 딸과 전쟁이다. 틈만 나면 컴퓨터를 하겠다고 떼를 쓰는 데다 한번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컴퓨터 앞에 붙어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얼마 전에는 자꾸 컴퓨터를 가리키며 뭘 사달라고 하길래 봤더니 인터넷쇼핑몰 장바구니에 장난감을 잔뜩 골라 담아놨더라며 이렇게 계속 둬도 되는 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69세 어린이들의 인터넷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만 6세 이상 전국 인터넷 이용자 5000명을 조사해 작성한 2012년 정보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69세 아이들의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2시간에 달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69세 어린이들은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사진,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5%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본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25.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50대 성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이 어린이들은 어린 연령 탓에 인터넷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9세 어린이들은 절반 이상(52.1%)이 포털사이트의 내용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SNS사이트(41.9%), 쇼핑몰기업 사이트(34.7%)를 믿는다는 응답도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