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대통령 5000년 가난 탈출에 큰 발자취 남긴 어른

박대통령 5000년 가난 탈출에 큰 발자취 남긴 어른

Posted May. 21, 2013 04:15   

中文

나라의 큰 어른이 떠나시니 마음이 허전합니다.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는 데 (고인이)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 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영정 앞에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영정 사진 아래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경 남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취임 이후 빈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조문 이후 남 전 총리의 가족 등과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일생 (내게) 조언을 해주셨어요. 후원회장도 맡으셨고. 총리님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제 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곧 이루겠다는 마음을 먹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 고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남기선 씨(남 전 총리의 장남)=입원 중에 대통령께서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내려받아 아버지께 보여드렸습니다. 또박 또박 잘하셨다며 아주(좋아하셨어요).

박 대통령=그걸 보셨어요?

이홍구 공동장례위원장=(고인은 3월 13일) 청와대에서 (국민원로) 오찬하실 때 아주 감격하시고 (박 대통령이) 잘할 것 같다고 그러셨어요. 그때 갔다 오시길 잘했어요.

박 대통령=저도 그게 (고인을) 마지막으로 뵌 거거든요. 우리가 이제 나라를 더 잘 발전시키고 국민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허전한 마음을 딛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2시경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과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