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그리운 광화문, 광복절에 보자

Posted July. 02, 2010 07:08   

中文

현재 광화문 복원 공사 공정은 90%. 석축 위로 2층 목조 누각을 모두 올렸고 단청 작업이 거의 끝났다. 광화문과 이어지는 동서쪽 궁장(궁궐의 담장) 복원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광화문 주변 부속건물 복원도 마무리 단계다. 복원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기능 보유자 신응수 씨는 특히 기와지붕 처마의 곡선이 매우 날렵하면서도 우아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5일부터는 광화문을 덮고 있는 가설 덧집을 철거하기 시작해 7월 하순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가설 덧집이 철거되면 시민들은 광화문 복원의 마무리 작업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7월 말엔 1865년 중건 당시의 글씨체로 복원한 광화문 현판을 걸 예정이다.

광복절에 공개되는 복원 건물은 광화문을 비롯해 광화문 좌우측의 궁장, 궁궐문의 수비를 맡아본 수문장청() 등 광화문의 부속건물, 광화문에서 뒤쪽 흥례문으로 이어지는 어도(), 광화문 앞의 월대() 일부 등. 광화문이 공개된 이후에도 동십자각 주변의 궁장 복원 작업 등은 계속 이어진다.

1395년 경복궁 정문으로 건립된 광화문은 1592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진 뒤 고종 때인 1865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과 함께 다시 세워졌다. 1926년 일제는 조선총독부 청사를 짓기 위해 광화문을 경복궁 건춘문 북쪽(현재 국립민속박물관 자리)으로 옮겼다. 625전쟁 때 육축 위의 목조 누각이 소실됐다.

1968년 제자리로 옮겨 복원했으나 정확한 원래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10여 m 밀려났고 경복궁 중심축에서 3.75도 뒤틀리게 배치됐다. 석축 위의 누각도 나무가 아니라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었다. 이번 광화문 복원은 그 위치를 바로잡고 나무로 누각을 만드는 작업으로, 1990년 시작된 경복궁 복원 1단계 사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다.



이광표 kplee@donga.com